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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금이다 말하는 건 은이다

by KKamTo 2023.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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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나라에서는 길에서 낯선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하든지 신경을 안 쓴다. 핀란드에 여행을 가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그곳에서 가장 시끄러운 사람은 당신일 것이다.

 

핀란드-섬네일
코로나 팬데믹 이전 평소 핀란드 버스정류장의 모습

핀란드의 나라에서 대화 없는 문화

핀란드는 말 수가 없는편이고 표정이 한결같아서 무뚝뚝하다는 성향은 유명하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은 나라이기 때문이다 "침묵은 금이다, 말하는 건 은이다"라는 속담은 핀란드에서 생겨났는데 이들이 이상하거나 나쁜 것은 아니다 핀란드의 사람들은 개인의 공간을 소중하게 여기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고 낯선 사람이 다가오는 걸 원치 않으며 서로 간의 예의를 지키고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핀란드인들끼리 암묵적인 룰로 적용되는 것 같다.

차갑고 삭막하거나 정이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이게 온정이고 예의를 베푸는 행위이다. 다른 이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딱히 주제가 없이 토론을 안 하더라도 같이 있는 것 자체만으로 평온함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대화를 잘하는 지혜

핀란드인들도 둘도 없는 친구로 친해지고 가까운 사이가되면 이들도 뇌 빼고 필터링 없이 대화를 할 때도 있다 그것이 재미가 있으니까 말이다. 이러한 즐거움의 대화도 상대방과 소통을 하면서 주고받는 말이나 즐겁지 혼자 투머치토커형식으로 말을 이어가면 상대방은 듣기만 해야 되고 상대방은 그런 듣기만 하는 행위는 힘든 일이다.

상대방의 의견을 집중해서 듣고 나서 충고라던지 설득하려는 대화는 상대방에게 자칫 무시하는 말이 될 수 있다 그 사람에 대한 언행이나 행동에 잘못을 꼬집는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반박형식의 대화나 하나하나 꼬투리를 잡는 사람들은 대화하기 딱 싫은 사람들이다 대화를 하고싶은 건지 싸우고 싶은건지 분간이 안된다. 상대방이 조언을 구하거나 도움을 구할 때만 하도록 하자.

일방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자칫 상대방에게 가스라이팅을 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다 타인을 지배하려고 하는 행위이다 이는 정신적 학대로써 상대방의 자존감을 낮아지게 하는 행위임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중요한 대화가 아니라면 말을 아끼자 침묵을 하더라도 생각보다 많은 생각이 오가고 말을 안 하더라도 서로 간의 교감이 형성된다. 대화가 필요하다면 상대방에게 답변하기까지의 시간을 주자 상대방도 생각을 하고 주제를 정하고 무슨 말을 할지 적절히 판단하며 대화할 시간이 필요하다.

대화가 너무 없으면 상대방이 착각하거나 오해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너무 말을 아끼는 건 독이 될 수도 있는데, 종종 안부를 묻는 정도나 요즘 고민이 있는지에 대한 가벼운 대화를 시작으로 상대방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대화의 시작은 필요하다고 본다. 나이가 들고 경험의 축적으로 인해 사람을 대충 판단하고 넘어가는 행동을 종종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겉으로만 판단하는 건 좋지 않은 행위이다.

말이 가벼운 사람

상대방과 대화를 시작하기에 가장 쉬운 건 어린아이들처럼 너에 대한 이야기와 나의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가장 빠르다 주제를 정하고 대화하는 건 공통된 관심사가 있을 때나 통하는 대화지만 사람에 따라서 알고 싶지 않은 내용으로 시간을 버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말이 가벼운 사람은 타인에게 예의 없고 싸 보이고 지적이지 못한 사람으로 낙인 받는다 그렇게 낙인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대화의 흐름을 칭찬이나 긍정적인 대화로 이어가자.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거나 자존심을 긁은 것도 아니고 치부를 드러낸 것도 아닌데 상대방에게 열낼 필요 없다 그리고 나도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거나 자존심을 긁는 언행과 치부를 들춰서는 안 된다.

듣다가 입이 근질거려도 참자 무시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상대방은 기분이 좋고 감사함을 느낄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듣지만 말고 잘 판단해서 감정쓰레기통과 같은 듣지 않아도 되는 내용들은 교묘히 잘 돌려 말해 회피하자 진상손님이나 못돼먹은 사람은 피해야 상책이다.

첫 만남에서 예의만 잘 지켜도 배운 사람처럼 고풍스럽게 보인다. 단적으로 어린아이가 예의가 없으면 철이 없는 것이며, 성인이 예의가 없다면 무례하거나 개념이 없고 나이를 똥꾸멍으로 먹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화로 상대방과 공유하는 것보다 침묵이나 정숙함으로 상대방을 파악하고 감정을 공유하는 일이 대화가 없더라고 충분히 교감이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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